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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해자, 지난 12일 유족에 전화 "고인 명복 빈다"
"불필요하게 차량 이동…경비원이 위협적인 행동"
차 밀며 위협? "입주민 피하는 장면 나오지 않아"
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이틀 뒤인 지난 12일.
가해자인 입주민은 유족에 전화를 걸었습니다.
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건강이 좋지 않아 빈소엔 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.
[경비원 폭행 가해자 입주민 : 우선,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. 지금은 제가 며칠 동안 굶고 그러다 보니까 몸 상태가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.]
이어 자신의 행동을 옹호하고 심지어 최 씨를 탓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.
[경비원 폭행 가해자 입주민 : 방송 내용도 물론 편집이 돼 있는 것으로 아는데, 보시면 주차 공간이 너무 많았어요. (예? 주차 공간이 많이 있었다고요?)]
주차 공간이 충분했는데도, 이중 주차를 한 자신의 차를 불필요하게 이동시켰다는 겁니다.
그러면서 최 씨가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[경비원 폭행 가해자 입주민 : (선생님이 다시 원상복귀를 시키라 그랬어…) 아니에요, 저는 그런 말 한 적이 없고 제가 '지금 나갑니다' 했더니 제 앞으로 차를 막 갑자기 돌진하다시피 하셨던 거예요. (안 그래요!)]
CCTV를 다시 확인해봤습니다.
주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가해자 입주민의 차도 밀 수밖에 없었습니다.
또 최 씨가 돌진하듯 차를 밀었다면 입주민이 움찔하며 피하는 장면이 나와야 하지만, 그런 위협은 없었습니다.
[경비원 폭행 가해자 입주민 : (우리끼리 솔직히 얘기합시다. 왜 경비원을 그렇게 괴롭히셨습니까? 경비원도 사람입니다, 선생님!) 괴롭힌 적 없고요. (아이고, 선생님!)]
끝까지 발뺌하던 입주민.
유족이 그토록 기다렸던 사과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.
취재기자: 안윤학
영상편집: 강은지
자막뉴스: 박해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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